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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얼세대 찾아가는 ‘비스포크’
B플레이스 18곳 순차 오픈
2030 즐겨찾는 공간 배치
직접 체험 친밀감 향상 전략
활동적인 젊은이들이 모이는 ‘서피비치’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모이는 ‘스트롤’에는 슈퍼픽션의 에디션을 활용한 비스포크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은 ‘스트롤’에 전시된 비스포크 냉장고. [삼성전자 제공]

‘맞춤형 가전’의 새로운 시도로 뜨거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비스포크’가 고객과의 접점 마케팅에서도 ‘찾아가는 마케팅’ 컨셉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광고, 매장 홍보를 통한 판매 방식에서 탈피하며 ‘주방에만 있는 붙박이 가전’이라는 기존 냉장고의 편견을 깨고 있다. 이에 2030 젊은층이 많이 찾는 키즈카페, 한옥카페, 서점 등을 ‘B플레이스’로 지정해 비스포크 냉장고를 전시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 6월 4일 문을 연 ‘B플레이스 1호점’ 이태원의 ‘슈퍼막셰(레스토랑)’를 비롯해 총 18개의 B플레이스 전시 공간이 순차적으로 오픈한다.

가전제품 매장을 잘 찾지 않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 사이 출생해 2007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한 세대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소통에 익숙한 이들)를 고려해 비스포크가 직접 그들이 있는 곳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판매원이 제품 사양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는 대신 그들이 좋아하는 공간 속에 놓인 냉장고를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체험하면서 친밀감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다.

삼성전자는 1호점에 이어 뉴트로 한옥 카페 ‘프릳츠’, 라이프스타일 서점 ‘스틸북스’, 감성편의점 ‘고잉메리’, 오프라인 남성 편집숍 ‘스트롤’ 등 독특한 개성의 핫플레이스와 협업한 B플레이스를 선보이고 있다. 서점의 요리책과 요리도구 판매 장소 옆, 키즈 카페 휴식 공간 등에 자연스럽게 비스포크가 배치됐다.

김민혜 삼성전자 국내 디지털마케팅 담당은 “기존의 가전과는 태생이 다른 커스텀 디자인으로 개인의 취향에 맞춘 비스포크가 매장의 인테리어를 해치지 않고 마치 그 공간의 일부인 것처럼 공간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장소의 특색과 인테리어에 맞춰 비스포크 냉장고의 컬러와 모듈을 결정하고 전시 위치를 선정했다.

예를 들어 키즈카페는 이유식이나 대용량의 식재료를 보관하는 수요가 높은 ‘젊은 부모’들이 많이 방문한다는 점을 감안해 4도어 냉장고와 김치플러스 3도어, 1도어 냉장고를 조합한 비스포크를 전시했다.

활동적이고 젊은이들이 모이는 ‘서피비치’와 인테리어에 관심이 높은 남성들이 모이는 ‘스트롤’에서는 슈퍼픽션 에디션을 활용했다.

그 결과 18개의 B플레이스를 소개한 온라인 영상(10편)은 2억6000만회 노출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1700개가 넘는 인증샷이 올라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브랜드에서 협업을 제안해오기도 한다.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인 ‘BTS POP-UP : HOUSE OF BTS’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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