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탑골프’ 1만대 공급 이어 대규모 수주
미래먹거리 B2B 강화…디지털 사이니지 맹공
LG전자 디지털 사이니지 제품 이미지. [LG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LG전자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또 한번 수주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미국 초대형 스포츠 복합 문화공간 ‘탑골프’에 디지털 사이니지 1만대를 공급한데 이어 이달에는 미국 1위 피트니스 프랜차이즈 ‘애니타임 피트니스(Anytime Fitness)’의 상업용 디스플레이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
이같은 대규모 수주행진은 지난달 말 LG전자가 단행한 조직개편에서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ID)’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BS(Business Solutions)사업본부를 대폭 확대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글로벌 피트니스 선도업체인 ‘애니타임 피트니스’의 미국 지역 디스플레이 공급자로 선정됐다. 구체적인 물량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2800개 이상의 지점을 두고 있는 미국 1위 피트니스 업체인 만큼 공급량이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 공급은 내년 초 시작된다.
이번에 공급되는 LG전자 디스플레이는 애니타임 피트니스 내 새로운 ‘기능성 트레이닝 구역’에 주로 설치된다. 운동 중 심박동수 모니터링 등 다양한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이용될 전망이다. LG전자는 올해 말과 내년 개점하는 신규 가맹점은 물론 리뉴얼을 위한 기존 가맹점에도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미국 1위 피트니스 업체에 대규모 디스플레이를 공급함으로써 최고 품질의 LG 디지털 사이니지에 대한 인지도 상승이 기대된다”며 “이같은 물량 공급 선례가 쌓이면 향후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LG전자의 상업용 디스플레이는 풍부한 색감과 깊은 블랙 색상, 높은 명암비, 폭넓은 시야각으로 뛰어난 화질을 제공한다. 또 독자 플랫폼 ‘웹OS’ 토대로 소프트웨어 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별도 외부 기기 연결 없이 원격 제어도 가능하다.
캐시 듀섹 애니타임 피트니스 수석 벤더관계 담당자는 “LG전자는 애니타임 피트니스에 최고 품질의 상업용 TV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LG전자와 파트너십을 맺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B2B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달 28일 단행된 2020년도 인사에서도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사업 비중이 가장 큰 BS사업본부의 규모와 역할을 강화했다.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본부 산하의 IT사업부, 소재·생산기술원 산하의 CEM사업부, 솔라연구소 등을 BS사업본부로 이관시켰다.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B2B 영역에서의 사업기회 발굴 등 분야간 시너지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이충환 LG전자 ID 사업부장 상무는 “차별화된 성능과 편의성을 갖춘 사이니지는 물론,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결합해 상업용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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