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옥포에서 자전거를 타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연합] |
22일 오후 서울 밀레니엄 힐튼호텔에서 대우그룹 출범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김우중 전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헤럴드경제DB] |
1998년 3월 27일 당시 코엑스에서 열린 대우차 경차 마티즈 신차 관람회에서 김종필 국무총리(오른쪽에서 세 번째)를 비롯한 내빈들과 기념촬영하는 김 전 회장(오른쪽 끝). [연합] |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세계경영 신화'의 주인공인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사단법인 대우세계경영연구회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이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부터 건강 악화로 1년여간 투병 생활을 했으며 평소 뜻에 따라 연명치료는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김 회장의 마지막 가는 길은 평소 고인이 밝힌 뜻대로 ‘소박한 장례’로 치러질 예정이다.
1998년 3월 27일 당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열린 청와대에서 열린 무역투자진흥대책회의에서 대화하는 김 전 회장(왼쪽)과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오른쪽) . [연합] |
1998년 9월 16일 전경련 임시총회에서 24대회장에 선임된 뒤 인사하는 김 전 회장. [연합]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연합] |
1936년 대구에서 태어나 경기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김우중 회장은 1967년 만 30세에 대우를 설립했다. 45세 때인 1981년 그룹 회장에 오른 이후 세계경영을 기치로 내걸고 대우그룹을 재계 2위까지 성장시킨 그는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유명한 저서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 직후 몰락한 경영인으로 내몰리기까지 파란만장한 일생을 살았다.
도 무어이 전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만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연합] |
조지 부시 미국 전 대통령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연합] |
2014년 9월 16일 경기도 수원 아주대에서 열린 김우중과의 대화-아직도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의 저자 신장섭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교수 초청 강연회에 참석한 김전 회장이 학생들에게 인사말을 한 뒤 눈물을 흘리는 모습. [연합] |
김 전 회장은 1999년 그룹 해체 이후 과거 자신이 시장을 개척한 베트남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아 머물며 동남아에서 인재양성 사업인 ‘글로벌 청년 사업가(GYBM. 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프로그램에 주력해왔다.
‘세계경영 신화’의 몰락 이후 주로 베트남에서 지낸 김 전 회장은 지난해 말 건강 악화로 귀국했다. 이후 국내에서 생활해 온 김 전 회장은 자신이 설립한 아주대 부속병원에서 지난 1년여 동안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 10월 2일 서울 연세대에서 특강을 가진 김 전 회장의 모습.[연합] |
헬무트 콜 독일 전 총리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연합] |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대통령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면담하는 모습.[연합] |
장례는 고인과 유족들의 뜻에 따라 천주교식으로 진행되며 위패에는 김 전 회장의 세례명인 ‘바오로’가 함께 쓰였다. 유족은 부인 정희자 전 힐튼호텔 회장, 장남 김선협 ㈜아도니스 부회장, 차남 김선용 ㈜벤티지홀딩스 대표, 장녀 김선정 (재)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사위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등이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4억불 수출탑을 받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모습. [연합] |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됐다. 故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9일 오후 11시 50분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12일 오전 8시 아주대병원 별관 대강당에서 예정됐으며 장지는 충남 태안군 소재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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