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 문제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청소년들로 구성된 ‘청소년기후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들이 지난 11월 29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서 ‘기후를 위한 결석 시위’를 벌이고 있는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이운자]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대응 자세를 평가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2020 보고서에서 우리나라가 61개국 중 58위로 최하위권 평가를 받았다.
10일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해당 보고서는 저먼 워치, 뉴클라이밋연구소와 기후 관련 국제 비정부기구(NGO) 연대체인 기후행동네트워크(CAN)가 낸 것으로,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고 있는 ‘제2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5)’ 기간(2∼13일)에 맞춰 발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우리나라의 CCPI 평가 순위가 지난해 57위에서 한 단계 떨어진 점을 지적하며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과 에너지 소비량이 높은 데다 2030년 중장기 목표도 파리기후협정에서 정한 ‘2℃ 목표’ 달성에 부족하다고 평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은 전체 59위, 에너지 소비 저감 노력은 전체 61위를 각각 차지했는데 보고서는 이를 두고 ‘매우 미흡(very low)’하다고 평가했다고 환경운동연합 측은 전했다.
꼴찌인 61위의 불명예는 최근 파리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 공식 탈퇴를 선언한 미국에 돌아갔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이지언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장은 “한국도 석탄 발전과 내연기관차 퇴출 로드맵을 조속히 마련하고 에너지 요금과 세제 개편을 통해 비효율적인 에너지 다소비 구조를 과감히 개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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