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무안)=박대성 기자]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가 지분을 51 대 49로 나눠 석유화학 합작법인을 출범시킨다.
이번 합작사는 1999년 대림산업과 한화케미칼간 나프타분해시설(NCC) 통합에 이은 두번째 대기업간 합작법인이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10일 협약식에는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 허용수 GS에너지 대표,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합작법인 설립 투자협약식이 열렸다.
두 기업은 내년 초 8000억원을 투자해 합작사를 설립, 여수국가산단 롯데케미칼 4공장 10만㎡ 부지에 석유화학 제품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합작사가 설립되면 연간 C4유분 21만t, BPA 20만t을 생산, 연간 1조원의 매출과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합작사 지분은 롯데케미칼이 51%, GS에너지가 49%를 소유하게 된다.
이번 합작사업은 글로벌 대기업인 롯데케미칼과 GS에너지 간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호남석유화학이 모태인 롯데케미칼은 합작사로부터 BPA와 C4유분을 공급받아 가격 경쟁력 강화 및 사업 확장을 도모할 수 있고, GS에너지는 자회사인 GS칼텍스를 통해 합작사의 제품 생산원료인 프로필렌 및 C4유분 등을 합작사에 공급함으로써 안정적 거래처를 확보할 수 있어 상호 도움이 될 전망이다.
김영록 도지사는 “국제 무역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는 상황에서 두 회사가 뜻을 모아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동종 업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공동 투자가 지역경제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도와 여수시에서 행정 지원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가 설립되면 145명의 직접고용과 7000여 명의 간접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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