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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라지 않는 韓중견기업들…대기업보다 성장성 떨어져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국내 중견기업들이 성장성이 대기업보다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제조 중견기업들의 성장성 정체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처음으로 편제한 ‘2018년 중견기업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중견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5.9%)보다 크게 낮고, 대기업(2.7%)보다도 뒤쳐진 수치다.

중견기업 매출증가율은 작년(6.8%)에 비해 크게 낮아진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대기업(7.9%)보다 낮았다.

특히 중견 제조업체들의 증가율은 이보다 낮은 1.3%로 대기업 제조사(4.6%)와 더 큰 차이를 나타냈다.

전체 중견기업의 총자산 증가율은 4.0%로 중소기업(10.9%)을 크게 하회했고, 대기업(3.3%)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중견 제조업체들의 자산 증가율은 3.0%로 대기업(4.7%)보다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제조 중견기업들의 성장성이 낮은 이유에 대해 “대기업의 하청업체, 상대적으로 네임 밸류가 낮은 회사들, 부가가치 창출여력이 뒤쳐히는 기업들이 주로 포진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견기업들의 수익성은 대기업보다 뒤쳐졌다.

작년 매출액영업이익률은 5.2%로 7.2%를 기록한 대기업보다 낮았다. 제조업의 경우 4.3%로 더 낮았다. 단, 비제조업 부문 중견기업의 이익률은 6.1%로 대기업(5.3%)보다 높게 나타났다. 수익률이 높은 주요 게임엄체들이 여기에 속해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도 4.8%로 대기업(6.8%)보다 낮았고, 제조업의 경우 3.8%로 대기업(9.1%)과 더 큰 차이를 보였다.

중견기업의 부채비율은 93.5%로 대기업(92.1%)보다 소폭 높았고, 차입금의존도(23.3%)는 대기업(23.8%)과 중소기업(38.2%)을 통틀어 가장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 중견기업에는 업종별 평균매출액이 400~1500억원을 초과하거나 자산총액이 5000억원~10조원인 기업들 중 총 4157개 영리·비공공·비금융 회사가 포함됐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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