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한화시스템이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한국형 전투기(KF-X)의 성능을 한층 향상시켜줄 첨단 기술 개발에 나선다.
한화시스템은 KF-X 탑재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에 자동지형추적(TA/TF: Terrain Avoidance/Terrain Following) 기술을 적용하는 총 470억원 규모의 사업 계약을 국방과학연구소와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TA/TF는 레이다 센서를 이용해 지형을 감지하고, 일정 고도를 자동으로 유지하며 비행하도록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이다.
TA/TF는 일부 선진국만 개발에 성공한 기술로, 첨단 전투기가 근접항공지원, 무장 투하 등 임무 수행 시 지형을 따라 낮은 고도로 안전한 비행을 하고 적 레이다에 의한 피탐 확률을 최소화해 임무 성공률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국방과학연구소와 한화시스템은 성능 및 투자 효율성을 보다 높이기 위해 TA/TF를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AESA 레이다와 연동해 개발하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계약으로 첨단 항공전자 시스템/SW 개발 분야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KF-X 사업을 위해 국방과학연구소, 체계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께 KF-X 핵심 장비들의 국내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 중이다. 국내 최초 전투기용 AESA 레이다를 비롯해 전자광학표적추적장비(EO TGP), 적외선 탐색추적장비(IRST), 임무 컴퓨터(MC) 등이 포함된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으로 첨단 센서와 항전 시스템의 개발에 참여하며 강화해온 기술 역량을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확대하게 됐다”라며 “우리 영공 방위의 핵심이 될 KF-X의 성능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ADD와 함께 TA/TF 기술을 성공적으로 개발, 적용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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