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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스타트업, 혁신의 최전선에 위치…벤츠가 주목하는 이유”
다임러그룹 오픈이노베이션 총괄 필립 나이팅 박사 인터뷰
올해만 3번째 방한…“韓 스타트업의 혁신적 아이디어·기술에 기대감↑”
“韓 스타트업 아이디어 통해 더 많은 벤츠 고객에게 최상의 제품·서비스 제공이 목표”
다임러 그룹 오픈 이노베이션 총괄 필립 나이팅 박사.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다임러그룹은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에 많은 장점과 전문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계획입니다.”

지난 11일 중소벤처기업부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주관하는 ‘커넥티드카 스타트업 해커톤’ 경진대회에서 만난 필립 나이팅(38) 박사는 이렇게 말했다.

다임러그룹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총괄인 그는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고객이 만족할 만한 혁신적이고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다. 벤츠코리아가 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및 오픈 이노베이션 확산을 위해 개최한 이번 경진대회에 참석한 이유도 심사를 하며 ‘크레이지(Crazy)’한 아이디어를 만날 수 있단 기대감에서였다.

올해만 벌써 세 번째 한국을 찾았다는 나이팅 박사에 따르면 다임러그룹은 국내 스타트업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 인도, 싱가폴 등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국내 스타트업이 특별한 점은 수준 높은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변화 중인 한국이라는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는 것이다.

나이팅 박사는 “대표적인 것이 5G”라면서 “독일보다 먼저 5G가 상용화돼 한국 스타트업이 이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인프라와 기술력이 혁신적인 아이디어, 기술에 대한 기대감 일으키는 셈이다.

메가시티(Mega City)인 서울이 전 세계 기업들의 테스트베드로 적극 활용되고 있는 점도 벤츠가 주목하는 이유다. 새로운 앱이나 기술 및 서비스 응용 사례들을 먼저 접할 수 있는만큼 스타트업이 자라는 데 긍정적인 토양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좋은 아이디어도 많이 접했다. 나이팅 박사는 “최근 관심있게 보고 있는 기술은 지속가능성·친환경 기술”이라며 “한 스타트업은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전환하고, 이 일산화탄소로 다양한 소재를 만들어 주차장 건설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카본 네거티브(carbon-negative)를 구현해냈다”고 말했다.

다임러그룹이 한국에서 학생들이 아닌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해커톤 경진대회를 개최한 이유도 하루빨리 이러한 현지 스타트업들과 협업을 시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나이팅 박사는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서 드물게 가상 API(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가 아닌 실제 API를 스타트업에 공개한 것도 스타트업들이 구상한 솔루션을 직접 우리 시스템에 통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라며 “ 국내 스타트업 최고의 아이디어를 저희 제품과 서비스에 도입해 더 많은 벤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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