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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한양행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 국내 임상3상 승인
1조4천억 기술수출 1년만에 글로벌 임상도 본격화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 신약 레이저티닙(lazertinib)이 국내 임상 종반전에 돌입했다.

유한양행(대표이사 이정희)은 식약처가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YH25448’의 임상3상 시험을 승인했다고 12일 밝혔다.

레이저티닙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 또는 EGFR T790M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표적 치료제이다.

레이저티닙은 2018년 11월에 얀센 바이오테크사에 총 1조4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됐으며, 양사 협의 하에 공동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업계 매출1위 유한양행 본사

유한양행 관계자는 “이번 식약처의 레이저티닙 1차 치료제 국내 임상3상 시험계획 승인으로 본격적으로 레이저티닙의 다국가 임상개발을 착수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지난 11월 30일에는 전세계 임상시험 기관의 대표 연구자들을 모시고 임상3상 운영위원회(steering committee)를 킥-오프했으며, 한국3상은 내년 1분기경부터 환자 모집이 개시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식약처 승인을 받은 임상3상 시험은 1차 치료제로서 레이저티닙 혹은 게피티니브(gefitinib) 투여 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하는 다국가, 무작위배정, 이중눈가림 시험이다. 한국에서는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27개 기관이 참여할 예정이며, 시험에 참여하는 여러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승인되었다.

레이저티닙은 지난 10월 종양학 분야 권위있는 국제학술지 ‘란셋 온콜로지(lancet oncology)’에 공개한 임상1/2상 시험 결과에서 우수한 폐암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보여 주목 받았다.

시험결과에 따르면, 다른 EGFR TKI 투여 후 T790M 돌연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객관적 반응율(ORR)은 모든 환자에서 57%이었고, 그 중 120㎎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60%까지 높아졌으며,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T790M 돌연변이 양성의 모든 환자에서 9.7개월이었고, 그 중 120㎎ 이상의 용량을 투여한 환자에서는 12.3개월까지 길어진 결과를 나타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경도의 발진 또는 여드름(30%), 가려움증(27%)이었으며 레이저티닙과 관련된 중증의 약물이상반응은 3% 환자에서 보고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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