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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홍콩 민주화 시위 관련 외교관들 홍보 공세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정부가 홍콩 민주화 시위와 관련해 홍콩 정부의 조치를 옹호하고 시위대를 비판하는 대규모 외교홍보전을 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미국이 홍콩인권법을 통과한 뒤 다른 나라들에서도 홍콩 인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자 수세에 몰린 중국 외교관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적인 인물이 류사오밍 영국 주재 중국대사로, 그는 중국 본토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된 공식 성명이 나오기 전 처음으로 홍콩 시위와 관련해 공식적인 의견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류 대사는 전세계 신문에 기고를 하고 홍콩 관련 기자회견을 3차례 자청했다. 영국, 미국 등 해외 언론의 인터뷰 요청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류 대사는 이를 통해 홍콩 경찰에 대한 지지와 함께 외국 정부의 간섭을 비판해왔다.

류 대사의 뒤를 이어 이탈리아와 프랑스, 스페인 등 유럽 국가에 있는 중국 외교관들도 중국 정부의 공식 노선을 퍼뜨리는데 앞장서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데이비드 즈윅 홍콩과기대 명예교수는 이처럼 중국 외교관들의 움직임에 대해 “홍콩 민주화 시위가 단순한 국내 문제가 아니라 외교 문제가 되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난징대의 국제문제 전문가인 주펑은 “중국 정부가 외교관을 동원하는 것은 홍콩 민주화 시위 문제가 국제화되는 것을 막고 다른 나라들이 (미국의 홍콩인권법 같은) 홍콩에 대한 입법조치를 취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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