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천 송도의 바이오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기업을 연계한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인천광역시, 한국바이오협회와 삼성, 셀트리온, 디엠바이오, 바이넥슨이 날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바이오산업 경쟁력 강화, 원자재·부자재 국산화 등 한국 바이오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16일 인천광역시에 따르면, 시와 한국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셀트리온, 삼성바이오, 바이넥스, 디엠바이오,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테크노파크는 최근 인천 송도 셀트리온 제2공장에서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 및 수출산업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후엔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에 대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는 대기업들은 바이오 원부자재의 국산 제품 사용을 활성화하고, 바이오협회·인천상공회의소·인천테크노파크 등 지원기관은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한 기술개발 및 제도개선, 인천시는 바이오산업 육성 기반구축 및 행정적 지원 역할을 맡게 된다.
박 시장은 “인천바이오헬스밸리, 조성, 바이오산업융합기술단지 등 인프라 조기 구축, 바이오산업 전담부서 설치, 기술개발을 위한 기업지원 예산 확대 등을 통해 바이오산업이 미래 핵심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원부자재는 약 300개 품목, 9000여종에 이르는데, 인천시는 비교적 단기간에 국산화가 가능한 30개 품목을 우선 선정, 중소기업들에게 안내하고, 앞으로 바이오기업 및 지원기관 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산화 품목을 매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산화를 위한 기업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중소·벤처기업의 원부자재 기술개발 및 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지원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인천은 단일도시 기준 세계1위의 바이오생산시설을 갖추고 있고, 2017년 기준 1조 6,900억원 규모였던 바이오산업 생산액은 매년 크게 증가하여 올해에는 2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원부자재의 98%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첨단 기술 보안과 기술 특허 확보에 사활을 거는 신보호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기술과 특허가 중요한 바이오산업의‘원천 기술 국산화’와‘수출 시장 개척’은 매우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이날 업무협약식에는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과 김연명 사회수석이 참석하여 바이오산업 원부자재 국산화와 수출산업화를 위한 지원을 약속하고, 기업과 지원기관들이 보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국산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오 원부자재에 대한 중소기업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기업설명회에서는 바이옥스 등 2개 업체의 원부자재 국산화 성공사례 발표,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의 주요 원부자재 및 기계장치에 대한 설명, 셀트리온 공장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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