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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토크’ 100회 카운트다운…약속지킨 최태원 회장
17일 99회째 행복토크…그룹 전 임직원 대상 생방송 진행
바쁜 일정 쪼개가며 “올해 임직원 100회 만나겠다” 공언 실천
사회적 가치추구·행복경영론 설파…재계 큰 반향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월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행복 토크’에서 구성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헤럴드]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최태원 SK회장이 올해 초 약속했던 ‘100회 행복토크’가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 사업장을 찾아 적게는 50여명, 많게는 300명 넘는 구성원들과 준비된 각본없이 격의없는 소통을 나눈게 벌써 98회를 넘었다.

최 회장은 17일 오후 ‘행복인사이더’ 특집으로 99회째 행복토크를 갖는다. 이날 행복토크는 전 계열사 직원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도록 사내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생방송 중 문자메시지(SMS)를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최 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임직원과 100회 만나겠다”고 공언한 이후 올 한해 동안 SK그룹은 물론 재계 안팎에선 달성 여부에 반신반의했다.

눈 코 뜰새없이 국내외 일정을 소화하기도 바쁜 상황에서 100회 만남 약속이 공수표가 되지 않겠냐는 의구심 때문이었다.

최 회장의 빠듯한 일정을 감안하면 실제로 1년 365일 가운데 주말과 공휴일, 휴가 시즌을 제외하면 직원들을 만날 수 있는 건 200여일 안팎에 불과하다. 산술적으로 이틀에 한번 꼴로는 행복토크를 개최해야하는 강행군이지만, 최 회장은 시간을 쪼개가며 그 약속을 지켰다.

최 회장은 지난 1월 SK㈜ 직원들과의 첫 행복토크로 대장정의 스타트를 끊었다. 같은 달 8이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열린 임직원들과의 만남은 행복토크의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당시 행복토크에서 모바일 앱을 통해 즉석으로 제시된 질문과 토론에 격의없는 답변을 내놨다.

특히 최 회장 본인의 워라밸을 물은 질문에 “꽝입니다. 60점 정도 될까요. 하지만 제가 그렇다고 해서 여러분까지 그렇게 일하라는 건 절대 아닙니다. 그렇게 말하면 꼰대죠”라고 답하며 좌중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후 최 회장은 전국 각지에 있는 계열사를 찾을 때마다 직원들과의 대화를 빼놓지 않았다. 이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사업장에서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지난 7월에는 1박2일로 중국 사업장을 방문해 중국 베이징 소재 SK타워에서 SK차이나, SK하이닉스 등 8개 관계사 1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행복토크를 가졌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한국 직원 뿐 아니라 중국 현지 직원들에게도 구성원 전체의 행복을 추구해 나갈 것을 역설해 큰 박수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가졌던 저녁 번개 미팅은 행복토크의 정점을 찍었다. 최 회장은 당일 오전 그룹 구성원들에 행복토크 개최를 알리고, 참석의사를 밝힌 140여명과 본사 인근 주점과 식당에서 소주잔을 기울이며 격의없는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복토크를 ‘행복 스킨십을 강화하는 자리’라고 밝힌 최 회장은 직원들에게 직접 행복퀴즈를 내고 정답자에게 여행상품권과 포상휴가를 부여하는 파격적인 모습도 보여줬다.

이같은 최 회장의 100회 행복토크 실천을 놓고 재계에선 재계에 격의없고 친근한 총수상을 보여준 롤모델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수년새 그룹 총수들의 세대교체기를 겪으며 사실상 ‘재계 맏형’ 자리에 오른 최 회장이 이처럼 소통의 모범을 보이는 것은 재계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한 경제단체 고위관계자는 “최 회장이 사회적 가치 추구를 그룹 경영의 최우선 화두로 둔 것 만해도 재계에선 센세이션한 일”이라며 “행복토크 100회 실천 역시 재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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