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한 중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 회장과 만나 인공지능(AI)과 5G 등 미래 핵심 신기술 사업에 대한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올 한해 미국과 일본, 중동, 인도 등 활발한 글로벌 네트워킹을 이어간 이 부회장은 발렌베리 회장과의 만남을 통해 짙어지는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기 위한 글로벌 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오후 ‘한·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이 열린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발렌베리 회장과 만나 양사의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발렌베리 회장은 이 행사에서 마련된 특별 세션에 참석해 ‘디지털화와 지속가능한 발전 협력’이란 주제로 기조 연설을 진행했다. 그는 “한국과 스웨덴은 가치사슬 상단의 글로벌 기업들이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닮아 있기에 양국 기업들이 힘을 합쳐 지속적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이유가 된다”고 말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양국 기업의 협력 분야로 인공지능, 자율시스템, 5G 등 신기술과 스마트시티, 친환경개발, 제약, 방산 분야 등을 들었다.
이 가운데 인공지능과, 5G, 스마트시티 건설 등은 이 부회장이 미래 핵심 먹거리로 꼽고 있는 주력 산업으로, 이날 만남에서도 핵심 화두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12면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부회장은 그룹 총수로서 올해 UAE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와 인도 모디 총리, 미국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면담, 베트남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면담 등 굵직굵직한 글로벌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 네트워킹을 이어왔다” 라며 “평소 친분이 있던 발렌베리가의 방한을 계기로 양사의 미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su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