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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국내車업계, 대내외 악재에도 선방…내년엔 더 나아질 것”
KAMA,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 주제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 개최
김준규 KAMA 이사 “韓 완성차업계, 판매대수는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車로 실질적 성장”
내년엔 주요 자동차시장 회복세 국면…국내 업체들도 신차 투입 확대해 상황 좋아질 것
[헤럴드DB]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우리나라가 올 한 해 대내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질적으로는 성장했단 평가가 나왔다. 내년에는 주요 시장이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투입을 적극 확대해 나가며 올해보다 판매규모 및 수출금액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준규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이사는 19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대회의실에서 ‘국내 자동차산업 평가 및 전망’을 주제로 열린 제7회 자동차산업 발전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준규 이사는 올 한 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 규모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후퇴했지만, 전기동력차 비중이 5%선을 넘어서는 등 파워트레인 변화가 돋보이는 한 해였다며, 자율차 대응을 위한 구조개편이 가속화되는 한해로도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이사는 “2019년 세계 자동차시장이 전년대비 약 4.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도 물량 측면에서 내수, 수출 모두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고부가가치 신차 개발과 전기차 투입 확대로 수출금액 측면에선 전년 대비 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판매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성장을 거둔 셈이다.

2020년엔 중국, 인도, 동유럽, 중동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복돼, 0.9%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 이사는 이와 관련 “2020년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대수는 미-중 무역마찰의 불확실성 지속 등 불안요인 상존에도 불구하고 해외 주요시장 신차투입 확대, 고급차(제네시스) 유럽시장 런칭 등 으로 전년대비 2.5%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금액은 전기동력차 및 SUV,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상품 비중 증가로 판매대수 증가율을 상회하는 4.2% 증가로 전망했다.

2020년 내수판매는 업계의 적극적인 신차출시(19년 9종 → 20년 12종), 10년 이상 노후차 교체지원 정책 등으로 금년 2.6% 감소에서 1.7% 증가로 전환을 예상했다.

다만 김 이사는 “내년에는 수입차 확대, 수출전략차종 개발, 환경규제 강화, 중국차 글로벌시장 진출 본격화 등 산업이슈에 대한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면서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 경유차 규제 강화는 업체 생산경쟁력 제고에 장애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협조적 노사관계 구축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전기차 개발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R&D 지원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만기 자동차산업연합회 회장도 이날 포럼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우리 자동차산업이 생산력 세계 7위로 내려앉은 것 뿐 아니라 글로벌 100대 부품업체 수에서도 중국에 4위 자리를 내주는 등 지속 위축됐지만, 업계의 주력생산이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으로 전환되면서 현대, 기아 등 일부기업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노사관계도 아직은 희미하지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이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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