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여인, 백성위한 궁중비방 드나들던 건춘문 앞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활명은 구한말~일제 초기 고단했던 백성의 생명을 살리는 것(活命)이라는 의미로 쓰였다. 백성이 아프면 궁중 비방 탕약 등이 궁 밖으로 보급되기도 했다. 이후 왕실 경호담당을 지낸 인사가 창업한 동화약품이 소화드링크를 개발하면서 ‘활명수’라는 이름으로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가난과 배고픔이 사라지고, 약이 없어 쓰러지는 일이 없는 웰빙시대를 맞아, 활명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활명(活命:WHAL MYUNG)’은 활명수의 성분 중 엄선된 5가지 생약성분으로 만들어진 뷰티 브랜드로 피부과학의 새로운 가치를 지향하는 화장품이다.
다양한 해외 프로모션으로 글로벌 인지도를 넓히고 있는 ‘활명’은 지난 2월 ‘2018 뉴욕 패션 위크’에서 미국 패션브랜드 리버틴(Libertine)에 이어 2019년 SS/FW 시즌의 프라발 구룽(PRABAL GURUNG)의 백스테이지 스킨케어 공식 파트너로 참여했다.
현재 미국 노드스트롬(Nordstrom) 백화점과 아마존(Amazon.com), 중국 알리바바, 싱가포르 대표 H&B 스토어 가디언(Guardian), 멕시코 팔라시오(Palacio de Hierro) 백화점에서 판매 중이다. 국내에는 롯데 면세점(서울 소공동)에 입점되어 있으며, 본격적인 국내 진출을 위해 최근 세계 최대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SEPHORA)’에 독점 입점했다.
‘활명’이 외국인 관광객이 몰려드는 서울 삼청동에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활명 플래그십 스토어의 디자인은 궁궐로 들어가는 대문을 연상케 한다. 이 건물의 바로 맞은편엔 봄을 상징하는 경복궁 건춘문이 있다. 조선의 왕실 친척 및 상궁들이 드나들던 곳이고 궁중비방을 궁 밖으로 꺼내어 백성을 살리던 통로였다. |
20일 동화약품에 따르면, 활명 플래그십 스토어는 서울 종로구 사간동 경복궁 동편 건춘문(建春門) 바로 맞은편에 들어섰다.
봄을 상징하는 문으로, 조선의 왕실 친척 및 상궁들이 드나들던 그곳과 마주한 활명 플래그십 스토어는 구한 말 궁중비방을 궁 밖으로 꺼내어 백성을 살리고자 한 활명수(活命水)의 정신을 되새길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동화약품측은 의미를 부여했다.
스토어 내부는 동화약품의 심볼인 부채살을 형상화한 계단과 122년 전 활명수를 만드는데 사용됐던 우물을 모티브로 한 디스플레이 등 공간 구성에서 동화약품의 역사를 통해 태어난 ‘활명’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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