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생 동갑내기가 1·2위
4000억원대는 정지선 등 4명
이재현 CJ 회장 |
최태원 SK 회장 |
2020년은 경자년(庚子年)으로 흰 쥐의 해다. 재계의 쥐띠 중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인물은 1960년생 동갑내기 쥐띠 최태원 SK 회장과 이재현 CJ 회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 3547억 원으로 쥐띠 경영자 중 가장 높았다.
24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발표한 ‘개별 상장사에서 5% 지분 보유한 쥐띠 주주 및 주식평가액 조사’에 따르면 최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 3547억 원이다. 쥐띠 경영자 중 가장 높은 액수다. 이 회장은 1조 2627억 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일 종가 기준 지분 가치가 100억 원 넘는 ‘주식 갑부’는 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17명은 주식재산만 1000억 원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4000억 원대 주식재산 가치를 보인 경영자도 4명 있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 두 주식종목의 주식가치만 해도 4741억원에 달했다. 1972년생 쥐띠 주주 중에서는 가장 높은 주식평가액이다.
최근 GS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도 4584억 원 상당의 주식평가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허 회장은 1948년생 쥐띠다. 정몽진(1960년생) KCC 회장도 4517억 원의 지분가치를 보여 랭킹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상장사의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개인 주주 중 쥐띠는 124명(6.9%)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생연도별로는 2020년에 환갑을 맞는 1960년생이 52명(41.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948년생 32명(25.8%), 1972년생 30명(24.2%), 1936년생 10명(8.1%)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9년 반기보고서 기준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328명 중 쥐띠는 81명(6.1%)으로 조사됐다. 쥐띠 중 54명(65%)은 1960년생이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