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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게임산업 M&A 거래건수 최대…차이나머니 영향력 확대”…삼정KPMG
게임산업과 이종산업 간 M&A 거래 비중 52%
한국, 美∙中∙日 이어 게임산업 M&A 인수 주도
[삼정KPMG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해 게임산업 인수합병(M&A) 거래건수는 132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게임산업과 이종산업 간 M&A 거래비중이 50%를 넘어서며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털(VC)의 게임산업 투자 또한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정KPMG는 ‘게임산업의 글로벌 M&A 트렌드’ 보고서를 26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거래건수는 지난 2013년 기준 36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이종산업 간 M&A 거래가 52.3%를 차지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기업을 인수한 이종산업의 업종을 살펴 보면, 인터넷(1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11.3%), 투자회사(6.3%), 서비스(2.6%), 통신(1.8%)으로 조사됐다.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털 등 투자사의 M&A 거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투자사가 단독으로 게임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통산업에서의 투자수익률이 낮아지고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투자사들이 게임산업을 새로운 투자영역으로 주목하며 M&A 기회를 찾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2018년 투자사가 인수한 게임기업의 국적은 미국이 7건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4건)과 일본(4건), 캐나다(4건), 한국(2건)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는 또 게임산업 M&A 시장에서 ‘차이나머니’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게임산업 M&A에서 인수를 주도한 기업의 국가는 미국(118건)에 이어 중국(91건)이 가장 많았다.

보고서는 중국 게임사들이 자국 게임시장 침체와 정부의 게임산업 규제를 피해, 해외 게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 및 M&A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봤다. 아울러 한국 기업이 주도한 M&A는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총 45건으로 일본에 이어 4위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게임산업의 M&A가 소수의 대형 메가 딜에서 다수의 중소형 딜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과 2016년에는 대형 퍼블리셔나 게임사가 주도한 메가 딜에 집중된 반면, 2017년과 2018년에 진행된 M&A는 중소형 딜이 주를 이루고 있다.

보고서는 게임산업의 주류 시장이 PC·온라인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면서 소형 모바일 게임 개발사에 대한 인수가 활발해진 것으로 분석했으며, 최근에는 잠재력 있는 중소형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인수해 게임 라인업을 확대하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한 시도로 봤다.

보고서는 게임산업의 M&A 목적과 기대효과를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 ▷글로벌 진출 ▷시장 지배력 강화 ▷신기술 확보 ▷플랫폼 확보 ▷사업 다각화로 구분하고, 국내 게임산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M&A를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 게임산업 리더 박성배 전무는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이 PC 및 콘솔 게임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 기업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M&A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핵심 게임 IP를 확보하고 게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며, 뛰어난 개발인력을 확보하는 데 M&A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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