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R실장 출신 현몽주 대표 부임…운영 효율화 등 기대
통합법인 출범으로 1위업체 롯데렌탈와 본격 경쟁 예고
현몽주 SK렌터카 대표 |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SK네트웍스의 렌터카 사업부문과 AJ렌터카가 합친 통합법인인 ‘SK렌터카’가 내년 1월부터 공식 출범한다. 이에 따라 롯데렌탈과 국내 렌터카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SK네트웍스는 자사 렌터카 사업과 2019년 1월 인수한 AJ렌터카의 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2020년 1월 1일부터 ‘SK렌터카’ 브랜드로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고 26일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지난 2012년만 해도 국내 렌터카 4위 업체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최근 과감한 M&A(인수합병)를 통해 렌터카 ‘빅2’로 올라섰다.
최 회장의 공격적인 행보에 국내 렌터카 왕좌를 유지해왔던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렌탈을 위협하게 됐다.
신 회장은 업계 1위였던 KT렌탈을 인수한 이후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켜왔다. 인수 당시 7000억원가량으로 평가받던 KT렌탈에 신 회장은 1조원이 넘는 금액을 베팅했다.
하지만 이번 SK네트웍스의 통합법인이 출범함에 따라 1위 자리를 고수하던 롯데렌탈을 바짝 뒤쫓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으로 롯데렌탈이 운영하는 렌터카는 22만1000대로 1위 자리를 견고하게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SK네트웍스와 AJ렌터카가 합쳐지면서 보유차량대수는 19만2000대로 늘어나게 됐다.
렌터카 업계 상위권에 위치했던 양사가 그동안 분리 운영하던 사업을 하나로 합치면서 운영 효율화 및 시너지 창출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가 예상된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하나의 브랜드 아래서 양사 역량을 결합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펼치게 됐다”며 “정비, 보험, 고정비 지출과 시스템 구축 등에서의 운영 효율성 제고도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두 개의 회사가 하나로 뭉쳐 새로 출범하는 만큼 사업과 조직의 조기 안정화를 관건으로 꼽고 있다.
SK렌터카 수장으로 부임하는 현몽주 대표는 통합법인으로서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새로운 자동차 구매방식으로서의 렌터카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 기반의 차별화된 서비스 등 사업모델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중장기적 관점에서 SK렌터카의 운영역량과 그룹의 모빌리티 기술력을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열 수 있는 기회도 모색할 방침이다.
현 대표는 “SK렌터카 출범 이후 비전과 전략 방향, 고객가치 혁신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걸맞은 상품과 서비스로 진화를 거듭해 고객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한민국 렌터카 선도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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