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랩관’ 별도 마련 …9개 제품 등 소개
삼성전자가 CES 2020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 국내 스타트업과 함께 참가하며 이들의 세계 시장 진출을 돕는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의 스타트업 4곳의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고 2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의 샌즈 엑스포 1층 G홀 유레카 파크에 C랩관을 마련하고 제품과 서비스를 관람객들에게 소개할 계획이다.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함께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타트업들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관에 ‘C랩 인사이드’와 나란히 제품을 전시한다. ‘C랩 인사이드’는 삼성전자가 창의적 조직문화를 확산하고 임직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도입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2016년 첫 CES 참가를 시작으로 5회 연속 참가하고 있다.
이번에 CES 2020에서 처음 공개되는 C랩 인사이드 과제들은 편리하고 건강한 일상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Selfie Type)’ [삼성전자 제공] |
5개 과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Selfie Type)’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검색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Hyler)’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Becon)’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SunnySide)’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UltraV)’다.
아울러 ‘C랩 아웃사이드’ 통해 육성한 스타트업 4곳도 CES 참가를 지원한다. ‘C랩 아웃사이드’는 지난해 10월 C랩 인사이드의 운영 노하우를 사외로 확대해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한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사업 협력 방안 모색부터 사업 지원금, 투자유치, 세계적인 IT 전시회 참가 기회 제공 등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번 CES 2020에는 지난 1년간 지원을 받고 11월에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3개 스타트업과 현재 육성 중인 1개의 스타트업이 참여한다.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 [삼성전자 제공] |
4개 스타트업은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Circulus)’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등이다.
C랩 아웃사이드의 우수 스타트업은 CES 2020을 통해 전 세계의 투자자와 바이어, 유통 관계자 등을 만나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한인국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상무는 “앞으로도 다양한 글로벌 전시회에 C랩의 우수 과제를 출품하고, 스타트업들이 해외 전시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시장 트렌드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한 제품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