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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춘, “제네시스가 렉서스의 자리를 꿰차고 있다”
렉서스 美 점유율 13%로 하락
"제네시스, 편안하고 합리적 가격으로 대안"
내년 상반기 GV80 기대감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미국의 주요 경제 매거진 중 하나인 포춘(Fortune)지가 미국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렉서스의 위상을 현대차그룹의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신 꿰차고 있다고 평가했다.

30일(현지시각) 포춘 온라인은 “노후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때문에 렉서스가 라이벌 브랜드에게 뒤지고 있다”며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로 제네시스를 지목했다. 기사는 제이크 피셔(Jake Fisher) 컨슈머리포트 자동차테스트 수석 디렉터의 말을 인용해 “렉서스는 과거의 영광을 잃고 있는 반면 제네시스는 그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면서 “제네시스는 렉서스가 예전에 제공했던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없는 승차감과 합리적인 가격을 재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30년 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럭셔리 브랜드를 겨냥해 출시된 렉서스는 한때 미국 시장 점유율 18.2%를 차지했지만 현재는 13%로 내려앉았다.

렉서스의 부진의 주범은 노후된 SUV로 지목됐다. SUV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차종이지만 렉서스는 GX와 LX 등 2개 SUV 라인업의 신모델이 10년이상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 모델은 오래된 섀시와 인테리어와 디스플레이를 가지고 있고 연비와 적재공간 등의 면에서 최신 경쟁모델에 뒤쳐졌다. 기사는 “1998년 처음 출시된 RX는 럭셔리 SUV 시장을 개척한 선구자지만 해당 세그먼트의 경쟁을 따라잡지 못했다”면서 “2017년 후반 RX 모델에 좁은 3열 옵션이 추가 됐지만 대세를 바꾸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 렉서스는 또다른 도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SUV GV80이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GV80의 신차효과로 내년 상반기 현대차의 미국 시장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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