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주질환은 국내 다빈도 질환 2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바이오 벤처기업 ‘안지오랩’이 치주질환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치주질환은 국내 다빈도 질환 2위로 환자가 많고 환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치료제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안지오랩은 자체 개발한 치주질환 치료제 ‘ALH-L1005’가 임상 2상에 돌입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1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안지오랩의 만성 치주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ALH-L1005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 2상 시험을 승인했다.
ALH-L1005는 MMP 효소를 저해함으로써 만성치주염에 따른 잇몸과 치조골의 분해를 억제하여 치아 소실을 예방해 준다. 기존의 MMP 효소 저해제로 미국 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치주질환 치료제는 저용량의 항생제가 있다. 반면 ALH-L1005는 천연물의약품으로 장기 반복투여 독성시험, 유전독성, 안전성약리 시험을 통해 고용량에서도 독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번 시험은 국내에서 만성치주염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3개 기관(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안지오랩은 이번 임상시험 이후 기술이전도 추진할 계획이다.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은 국내 다빈도 질병 2위를 차지했다. 치은염 및 치주질환 환자는 2010년의 794만 명에서 2018년 1580 만 명으로 8년새 두 배 정도 증가했다. 특히 치주질환은 악화될 경우 심장 질환, 뇌졸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한편 안지오랩은 자체 개발한 천연물의약품 ‘ALS-L1023’을 가지고 습성 황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상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2a상을 각각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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