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극박 동박 양산 등 기술력 독보적…모빌리티 사업 본격 확대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SKC가 전기차 배터리 핵심소재 동박의 글로벌 1위 제조업체 KCFT의 인수절차를 마무리하며, 모빌리티 사업의 본격적인 확대에 나섰다.
SKC는 6일 공시를 통해 KCF테크놀로지스의 주식 1913만9160주를 1조1900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CFT는 SKC의 100% 투자사가 된다. SKC는 지난해 6월 13일 KCFT 인수를 공식 발표한 이후 국내·외 기업결합신고 등 인수절차를 진행해왔다.
동박은 구리를 고도의 공정 기술로 얇게 만든 막으로 2차 전지 음극재에 쓰이는 핵심 소재다. 얇을수록 많은 음극 활물질을 담을 수 있어 배터리 고용량화와 경량화에 유리하다.
KCFT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데 성공한 4마이크로미터 초극박 전지용 동박. [SKC 제공] |
KCFT는 글로벌 시장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생산성을 가졌다. 지난해 10월 독자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가장 얇은 4㎛ 두께의 초극박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인 30㎞ 길이의 롤로 양산화하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SKC는 KCFT의 기술력에 SKC의 40년 필름 기술 노하우를 더해 더 얇고 품질이 뛰어난 제품을 개발, 공급해나갈 계획이다.
급성장하는 배터리 시장에 발맞춰 생산능력도 확대한다. KCFT는 2025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 3만톤의 4배 이상으로 늘려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0월에 전라북도, 정읍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내년 상반기까지 정읍공장에 생산능력 1만톤 가량의 5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진출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모빌리티, 반도체, 디스플레이, 친환경을 중심으로 딥체인지 노력을 계속해왔다”면서 “KCFT와 함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국내 소재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구성원 모두의 행복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