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등 집회 “3차대전 막자”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에서의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을 막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5일(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중동 지역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독일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정상들은 현재 긴장 완화가 긴급하다는 데 의견일치를 이뤘다”면서 “(정상들은) 특히 이란이 현 상황에서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내에서도 군사 충돌 반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미 상원 외교위 소속인 민주당 팀 케인 의원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추가적인 적대행위를 고조시키는 것을 막기 위한 결의안을 발의했다. 결의안은 이란과 어떤 적대행위도 의회의 선전포고 또는 군사력 사용에 대한 구체적인 승인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케인 의원은 “수년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에 빠질까 봐 깊이 우려했다”며 “우리는 이제 비등점에 와 있고, 트럼프 대통령이 더 많은 우리 군대를 위험한 길에 두기 전에 의회가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반전단체들이 주도하는 집회도 워싱턴DC, 뉴욕, 시카고, 시애틀 등 미국 내 80여곳에서 열렸다. 집회 참가자들은 ‘전쟁 반대’, ‘세계 3차 대전 발발을 막자’, ‘전쟁을 재선 전략으로 삼지 말라’고 외치면 전쟁 반대와 중동 긴장감을 높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뉴욕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거셈 솔레이마니 폭살이 과연 현명한 일이었는지, 탄핵 심판을 앞둔 트럼프의 동기는 무엇이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꼬집었다. 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