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4분기 영업익 7조 방어
[라스베이거스(미국)=천예선·정세희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시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반도체 부문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0’ 현장에서 기자와 단독으로 만나 “올해 반도체 시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부회장은 올해 반도체 시황 개선 전망에 대해 “사인은 그렇게 보인다”며 “다만 얼마나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증권가와 업계에서 반도체 업황 개선을 점친 적은 있었지만,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의 CEO가 이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관련기사 8면
김 부회장의 언급과 함께 8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도 반도체 시장의 상승턴에 힘을 싣고 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9조원과 7조1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4.84%, 영업이익은 8.74%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중반의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면서 올해 강한 실적 개선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영업이익이 3분기 7조원대를 회복한 이후 2분기 연속 7조원대를 방어함에 따라 실적의 바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