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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서 잘달린 현대기아, 日·獨 제치다
판매량 전년보다 4.6% 증가
美시장 10대 완성차 중 최고
SUV·제네시스 등 공략 주도
獨브랜드 2% 상승·日은 후진
텔루라이드
팰리세이드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소폭 역성장하는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상위 10대 완성차 업체 중 가장 높은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제네시스 등 고수익 모델 중심 전략이 통한 덕분이다.

9일 미국 자동차 전문 주간지 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71만4대와 61만5338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7%, 4.4%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그룹 전체로는 전년보다 4.6% 늘어난 132만5342대를 판매했다. 시장점유율도 7.3%에서 7.7%로 0.4%포인트 증가했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12월 플릿판매(공공기관·법인 대량판매)가 27% 줄어들고 현대차의 인센티브(판매장려금)가 소폭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크로스오버 차량 판매 증가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시장이 위축되는 과정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미국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은 1710만8156대로 전년보다 1.2% 줄어들었다.

실제로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 상위 10위 안에 드는 자동차 브랜드 중 대다수가 판매량이 후퇴했다. 미국 내수 시장을 주름잡던 GM과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지난 2018년 대비 1.4~3.2% 가량 판매량이 줄었다. 고급감과 안정성을 무기로 미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했던 토요타와 닛산 등 일본 브랜드도 판매량이 감소했다.

BMW와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가 2% 내외의 성장세를 보였지만 현대·기아차에는 미치지 못했다.

SUV와 제네시스 등 고수익 라인이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공략의 선봉에 섰다. 지난해 6월에 미국 판매를 시작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7개월만에 2만8736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2월에 현지에 데뷔한 텔루라이드도 5만8604대가 판매되며 모터트렌드로부터 ‘올해의 SUV’에 선정됐다.

소형 SUV 코나 역시 전년보다 55.7% 늘어난 7만3326가 팔렸고 지난 2018년 9월 미국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인 제네시스 G70은 1만190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수출 시장에서 팰리세이드 효과가 지속되고 신차가 출시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량이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개선돼 올해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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