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암 정복 위해…국내 바이오사, 항암제 개발 진행
-메드팩토, 위암 환자 대상 병용요법 임상 진행
-삼양바이오팜,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기술이전

국내 바이오사들이 항암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 바이오사들이 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기반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대표 김성진)는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 중인 ‘백토서팁(TEW-7197)’과 기존 항암제 ‘파클리탁셀’을 병용 투여하는 국내 제1b/2a상 임상시험 계획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병용 투여란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2가지 이상의 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이번 승인은 지난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진행하고 있는 임상 1b상을 2a상 단계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로써 메드팩토는 전이성 위선암 환자의 2차 치료로써 백토서팁 병용 요법의 안전성 및 예비적 유효성을 탐색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임상은 연세의료원 세브란스병원 등 5개 기관에서 실시되며 내년 중 완료 예정이다.

전이성 위선암은 위 점막상피에서 생기는 종양으로 위암 중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악성으로 꼽힌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현재 백토서팁의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번에 실시하는 화학항암제와 병용 임상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양바이오팜(대표 엄태웅 사장)도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대사항암제 신약 개발에 도전한다. 대사항암제는 암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작용해 암의 성장을 저해하거나 사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다.

삼양바이오팜은 최근 혁신신약 개발 바이오벤처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대표 이휘성 사장)와 대사항암제 신약 후보물질 관련 기술이전계약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계약에 따라 삼양바이오팜은 ‘LMT503’으로 명명된 신약 후보물질과 기술을 엘마이토 테라퓨틱스로부터 도입해 기술 개발 및 임상, 제조, 상용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진다.

삼양바이오팜은 2022년 임상 진입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목표로 이 물질과 기술을 활용한 대사항암제 신약개발에 도전한다.

삼양바이오팜은 계약금 외에도 임상, 허가, 판매 등 각 단계별 성공보수(마일스톤)와 시판 후에는 매출액의 일정 비율을 로열티(러닝 개런티)로 엘마이토 테라퓨틱스에 지급하기로 했다.

LMT503은 암세포 에너지 대사를 조절하면서 동시에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되는 저분자 화합물이다. 특히 LMT503이 보유한 암세포 에너지 대사 조절 기전은 2019년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통해 새로운 암 치료법으로 제시돼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 엄태웅 대표는 “삼양바이오팜은 개발 속도와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외부와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오픈 이노베이션을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