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트윗을 통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기타무라 시게루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한미일 3자회의를 한 사진을 공개했다.[사진=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미국이 북한에 북미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다고 미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진행된 악시오스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과 접촉해 지난해 10월 스톡홀름에서 한 협상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는 협상의 재개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반도 비핵화 약속 이행을 원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또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언급한 '성탄선물'을 아직 보내지 않았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다수의 전문가들이 이 '선물'을 북한의 핵무기 관련 실험일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런 실험이 결국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성탄 선물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 성탄 선물이 오지 않았다"면서 "그런 점에서 이것은 고무적인 신호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앞으로도 모종의 실험이 있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악시오스와 로이터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김 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 축하 메시지를 통해 북미 협상 재개 의사를 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나 북한은 메시지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제재 완화에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로이터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발언과 관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soo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