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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삼성전자가 13일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어 준법 경영 실천 의지를 드러냈다.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 등 사장단이 참여하는 '준법실천 서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나머지 임원들은 전자서명 방식으로 동참했다. 준법실천서약에는 ▷국내외 제반 법규와 회사 규정을 준수하고 ▷위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인지한 경우 묵과하지 않으며 ▷사내 준법문화 구축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삼성전자는 "이번 서약식은 사장단을 포함한 전 임원이 준법경영 실천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밝혀 ‘법과 원칙의 준수’가 조직 문화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준법감시위원회 무용론을 인식한 조치로, 사장단과 전 임원이 나서서 강한 실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사장단과 전 임원이 서약한 데 대해 “삼성전자의 크고 작은 조직의 책임자는 법과 원칙에 저촉되는 어떤 의사결정이나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는 내부 통제를 강화한 것”이라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독립적인 외부 감시기구인 삼성준법감시위원회(위원장 김지형 전 대법관)를 구성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계열사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준법감시위원회는 협약에 참여하는 7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진의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를 파악하고, 대외후원금 지출·내부거래 등 준법의무 위반 리스크가 높은 사안을 검토해 각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