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35.4% “원하는 연봉 받기 어려울 것 같다”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올해 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이 희망하는 첫 연봉은 평균 2929만원으로 집계됐다.
사람인은 신입 구직자 1141명을 대상으로 ‘올해 취업 시 받고 싶은 연봉’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구간별로는 ‘2400~2600만원 미만’(15.7%)이 가장 많았고, ‘3000~3200만원 미만’ 13.3%, ‘2800~3000만원 미만’ 13.3%, ‘2200~2400만원 미만’ 12.2%, ‘2600~2800만원 미만’ 11.8% 등의 순이었다.
남성의 희망 연봉은 평균 3124만원으로 집계돼 여성의 2782만원보다 342만원 더 높았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 형태와 지역 별로도 희망 연봉에서 차이가 컸다.
기업 형태별로는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평균 339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기업’(3009만원), ‘중견기업’(2911만원), ‘공기업/공공기관’(2847만원), ‘중소기업’(2634만원) 순이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사이의 희망연봉 격차는 756만원에 달했다.
취업 희망 지역별 평균 연봉은 ‘전라북도’가 3178만원으로 가장 높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울산광역시’(3166만원), ‘경상북도’(3139만원), ‘세종시’(3113만원), ‘충청남도’(3081만원), ‘서울특별시’(3022만원), ‘인천광역시’(3020만원) 등이 3000만원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경상남도’(2838만원), ‘광주광역시’(2862만원), ‘부산광역시’(2870만원), ‘대전광역시’(2877만원), ‘강원도’(2896만원), ‘전라남도’(2897만원) 등은 상대적으로 희망하는 연봉 금액이 낮았다.
하지만 구직자들 희망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지 않았다. 응답자 10명 중 4명꼴인 35.4%는 ‘희망하는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연봉이 높은 곳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55.9%·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44.3%),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34.9%),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21%),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12.6%) 등을 들었다.
한편, 전체 신입 구직자들의 83.6%는 희망 연봉을 낮추더라도 우선 입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낮출 수 있는 금액 평균 423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