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해외개척 속도내는 ‘구자엽號’…LS전선 3년 연속 수주 고공행진
구자엽 LS전선 회장이 3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비전2030선포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LS전선 제공]

LS전선이 지난해 해외수주 호조에 힘입어 2018년에 세운 최고 수주실적을 또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초 구자엽 회장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균형성장을 강조한 10년 비전을 내놓으면서 해외개척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이다.

LS전선의 작년 3분기 누적 수주총액은 이미 6조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8년 수주총액(7조1849억원)의 약 93%에 해당하는 규모다.

전선업계는 LS전선의 작년 연간 수주총액이 1년 만에 신기록을 쓸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기부진으로 주춤했던 2016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게 되는 셈이다.

LS전선은 지난해 대만의 해상풍력단지 사업 중 3건의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브라질에서도 초고압 해저 케이블 및 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이밖에 쿠웨이트 신도시 전력망 사업에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네팔의 전국 광통신망 구축 1차 사업을 따내며 신규 수주랠리를 이어갔다.

국내 시장이 이미 전력망 확충으로 성장성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LS전선은 해외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구자엽 회장은 그동안 초고압 케이블과 해저 케이블 등을 위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글로벌 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을 강조해 왔다.

LS전선은 앞으로 아시아와 중동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구조에서 탈피해 전 세계 균형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유럽, 미주, 아프리카, 중남미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생산· 판매법인 등 해외 거점을 현재 23개에서 40여 개로 두 배 가까이 늘릴 계획이다.

LS그룹도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고의곤 LS전선 해저글로벌영업부문장을 신규 이사로 승진시키며 힘을 싣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부진했던 해저케이블 사업의 수주 확대가 긍정적이다”고 평가하며 “수주증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현일 기자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