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해진 공기청정기…독보적인 필터 시스템에 새로운 AI 기능도
LG는 16일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 공개
삼성전자 모델들이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 매서운 추위를 동반한 동장군(冬將軍) 기세 속에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업계가 잇따라 2020년형 에에컨 신제품을 내놓고 치열한 판촉전에 돌입한다. 올해 에어컨 신제품은 실내 공기질과 온도를 스스로 감지해 동작하는 등 인공지능(AI) 기능의 진화 속에 맞춤형 가전 트렌드를 접목한 디자인의 변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바람 구멍을 없앤 디자인의 ‘무풍 에어컨’으로 주목 받은 삼성전자는 15일 서울 우면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서 2020년형 무풍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풍큐브를 공개했다.
이번 무풍에어컨은 더욱 똑똑해진 AI와 파격적인 디자인, 청소·위생 관리 기능 등 편의성을 대폭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1년 내내 더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지케어’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지케어 기능을 적용한 무풍에어컨은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또 에어컨 가동을 종료할 때마다 남아있는 습기를 깔끔하게 없애는 3단계 자동 청소 건조 기능도 갖췄다.
삼성전자는 또 빅스비를 적용한 음성인식 기능을 스탠드형뿐만 아니라 벽걸이형에도 확대 적용해 방안이나 거실 어디에서든 음성 명령만으로 제품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방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실외기 1대에 스탠드형 제품1대와 벽걸이형 에어컨 2대를 설치할 수 있는 홈멀티 모델도 확대 도입한다.
디자인 선택 폭도 넓어졌다. 스탠드형인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소비자 취향과 인테리어에 맞게 외관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제품 하단부의 ‘아트패널’을 업그레이드 했다. 브라운과 그레이의 본체 색상에 아트패널 9종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고급스러운 느낌의 헤링본 패턴을 적용한 색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무풍에어컨 갤러리의 AI 기능 또한 한층 강화됐다. 소비자가 집 근처에 오면 에어컨을 동작시킬 지 묻는 ‘웰컴쿨링’, 공기질을 인식해서 스스로 동작하는 ‘인공지능 청정’, 실내온도 변화 패턴을 학습해 에너지 누수를 감지해 알리는 ‘에너지 절감모드’ , 화자를 인식해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최적으로 운전해 주는 기능, 음성인식만으로 에어컨 뿐만 아니라 다른 가전제품까지 제어하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어 벽걸이 제품인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 기능이 향상됐다. 기존 스탠드형 제품에 적용된 ‘와이드 무풍 냉방’을 벽걸이형 제품까지 확대 적용됐다. 기존 대비 11% 더 넓어진 무풍 패널의 2만1630개의 ‘마이크로 홀’ 통해 한층 더 풍부해진 냉기를 전달한다. 아울러 무풍 에어컨 갤러리에만 적용됐던 빅스비를 기반으로 한 음성인식과 모션센서가 새롭게 추가됐다. 냉방 속도 또한 빠르다. 방안 온도를 33도에서 25도로 낮추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약 15분대로, 같은 냉방 면적을 가진 벽걸이형 에어컨 중에서 가장 빠른 냉각 속도를 자랑한다.
2020년형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오는 17일 출시된다. 냉방면적(56.9~81.8 ㎡)과 벽걸이형 제품 구성 개수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345만원에서 720만원이다. 무풍에어컨 벽걸이 와이드는 냉방면적(24.4~52.8㎡)에 따라 출고가 기준(설치비 포함) 98만원에서 201만원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프리미엄 공기청정기 ‘무풍큐브’ 신제품도 함께 공개했다. 올해 무풍큐브는 필터 시스템을 강화해 기존의 ‘필터 세이버’처럼 전기적 성질을 활용한 장치 없이 단독 필터만으로도 99.999% 수준의 집진 효율을 구현한다. 필터 수명도 최대 2배로 증가했다.
한편 LG전자는 하루 뒤인 16일 서울 강남 디자이너클럽에서 ‘2020년형 LG 휘센 씽큐 에어컨’을 내놓는다. LG는 공개 당일에 출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진일보한 AI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뇌 신경망을 모방한 AI 프로세서 ‘LG 뉴럴엔진’을 가전제품에 순차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