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 최초 공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자사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셀트리온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셀트리온은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전략 제품과 주요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및 판매 전략 등 그룹의 신성장 동력을 담은 ‘2030 비전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38회를 맞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 투자행사로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국의 투자자들에게 지난해 성과와 올해 계획을 발표하는 행사다. 셀트리온그룹은 지난 2010년부터 이 행사에 참가해 왔으며 올 해는 발표 장소를 메인 행사장인 그랜드볼룸으로 배정받았다.
서 회장은 먼저 바이오시밀러 산업 현황을 설명하며 셀트리온이 전체 단일클론항체(Monoclonal antibody)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2018년 처방액 기준 14억 1800만 달러(한화 약 1조 6540억원)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81%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문을 연 퍼스트무버 효과와 R&D부터 임상, 허가, 제조, 판매 등 의약품 전 분야를 그룹사를 통해 모두 소화 가능한 데 따른 비용절감 효과, 강력한 장기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역량을 셀트리온그룹의 핵심역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프라임시밀러, 신약, U-Healthcare 등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2030 비전 로드맵'을 그룹의 미래 성장전략으로 소개했다.
세계 2위 규모의 의약품 시장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된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이 현재 중국 성정부와 최종 계약 성사를 앞두고 있어 조만간 주요 세부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12만 리터 규모의 중국 내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을 건설하고 직판 네트워크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2030년까지 16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중국 내수 시장을 위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및 대규모 CMO 계획도 세웠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앞서 2017년 5월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국(CFDA)으로부터 램시마 임상시험(IND)을 승인 받아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는 중국에서 해외 기업 바이오시밀러가 임상 승인을 획득한 첫 사례다.
당뇨 시장에도 신규 진출한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개발 계획을 발표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전 세계 400억 달러(한화 약 46조 5000억원) 규모의 당뇨시장에 진출,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서의 성장하겠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그룹은 바이오시밀러 분야를 필두로 자체 기술력 및 제조생산 능력을 통해 전 세계가 주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해왔다"며 "세계 수준의 연구개발 및 제조생산 능력 등 셀트리온그룹 만이 가진 강점을 통해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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