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가운데) SK그룹 회장이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
박정원(가운데) 두산그룹 회장이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두산그룹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포토월 앞에서 신입사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경자년 새해를 맞아 신입사원들과의 만남을 시작으로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과거 총수의 ‘훈화말씀’이 주를 이뤘던 것과 달리 SK와 두산은 토크와 공연으로 형식을 탈바꿈해 신입사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15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 참석해 새내기 직원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지난해 100회에 걸쳐 임직원들과 ‘행복토크’를 가진 최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과의 만남으로 그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새내기 직원들은 최 회장에게 ‘자주 찾는 맛집’, ‘최근 감명깊게 읽은 책’, ‘좋아하는 유튜브 프로그램’부터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방법론’까지 각양각색의 질문을 던지고, 최 회장이 이에 답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도 지난 1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두산그룹 신년음악회에 참석해 신입사원들과 올해 첫 시간을 보냈다. 두산 신년음악회는 임직원 및 가족과 함께 새해를 맞는 두산 고유의 신년하례 행사다.
최근 재계에서는 총수와 신입사원 간의 만남이 자주 이뤄지고 있지만 SK와 두산은 올해 형식과 내용에서 이전과 차별화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SK의 경우 무대를 객석 정중앙에 배치하고, 객석과의 거리도 지난해 7m에서 올해 2m로 좁혀 700여명의 신입사원들이 자유롭게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복장 또한 자유로웠다. 최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은 물론 신입사원들도 정장 대신 간편한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했다.
박정원 회장은 포토월 앞에 서서 지난해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화제가 됐던 두산 베어스의 ‘셀카 세리머니’를 재현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