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글로벌 전기차 판매가 여전히 부진하지만 유럽을 중심으로 올해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있어 배터리 출하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60%를 차지하는 중국 전기차 판매가 2019년 7월부터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2차전지 섹터 주가는 급등하고 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11월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상황에서 눈 앞에 드러난 데이터는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유럽의 3분기 전기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며 “유럽 주요 OEM 업체들은 2020년 본격적인 전기차 출시를 앞두고 배터리 구매를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실제로 2019년 12월 한국의 독일향 리툼이온전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하며 지난 2019년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삼성SDI의 4분기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은 약 85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가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드러난 데이터(전기차 판매량)와 물밑의 데이터(배터리 출하량) 간의 괴리가 주가 측면에서는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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