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한 음식은 상온에 2시간 이상 방치 말아야
식품의약품안전처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설 명절음식 장보기는 냉장이 필요 없는 제품부터 시작해 마지막에는 육류, 어패류처럼 상하기 쉬운 음식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한 설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식품의 올바른 구입‧섭취‧사용 요령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20일 밝혔다.
우선 설 명절음식 장보기는 밀가루나 식용유와 같이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육류, 어패류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온에서 오랜 시간 방치될 경우 세균 증식의 우려가 있고 상하기 쉬운 어패류와 냉장·냉동식품은 마지막에 구입하도록 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필요한 양만 구입한다. 장보기가 끝나면 가공식품, 과일·채소류와 육류·수산물은 각각 구분하여 담고, 냉동식품은 녹지 않게 운반해 냉동고에 보관한다.
명절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는다.
식약처는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나 과일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 등으로 손을 씻어야 한다”며 “설사, 복통, 외상, 염증 등의 증상이 있으면 직접 조리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음식을 가열 조리할 때는 음식물 내부까지 충분히 익힌다.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은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굴·조개 등 어패류는 중심온도 85℃에서 1분 이상 가열조리 한다.
과일‧채소류 등은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물로 3회 이상 깨끗이 씻는다.
한편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많은데 2시간 내로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베란다에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면 낮 동안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식약처는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능한 한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하며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물 음식은 무‧양파‧다시마‧멸치 등으로 우려낸 육수를 사용하면 감칠맛을 더해 준다. 다만 조리 중간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보는 것이 덜 짜게 조리하는 방법이다.
나물류는 기름에 볶는 것보다 데쳐서 조리하고, 무칠 때 참기름‧콩가루‧들깨가루나 호두‧땅콩 등 견과류를 사용하면 영양도 보충하고 나트륨도 줄일 수 있다. 갈비찜‧불고기 양념은 설탕 대신 파인애플, 배, 키위와 같은 과일을 사용하면 당도 줄이고 연육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때는 개인 접시를 이용해서 덜어 먹는 것이 과식을 줄이는 방법이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은 간장을 찍지 않고 먹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귀성‧귀경길 조리된 음식을 운반할 때는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차가운 온도가 유지되도록 보관한다.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약처는 “만약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의원에 방문해 의사의 안내에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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