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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V80 ‘흥행 대박’…60초에 8대씩 팔린다
출시 첫날 1만5000대 계약
5일만에 연간 목표에 근접
빠른 증산 합의 당면 과제로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제공]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인 ‘GV80’이 출시 5일 만에 연간 판매 목표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치로만 보면 1분에 8대씩 팔리는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GV80은 출시 첫날 1만5000대에 이어 주말에도 계약이 이어졌다.

불과 일주일도 안 된 기간에 연간 판매 목표인 2만여대에도 근접했다. 향후 출시가 예정된 가솔린 모델 2종의 출시가 시작되면 계약 대수는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높은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인 만큼 예상 밖의 인기에 내부에서도 놀란 분위기”라며 “생산라인의 효율화와 빠른 증산 논의로 고객 인도 시기를 앞당기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V80은 제네시스가 4년여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에 최첨단 기술을 얹은 제네시스의 첫 SUV다. 에쿠스와 제네시스(BH)에서 파생된 G90·G80과 달리 스포츠 세단인 G70과 같은 오리지널 브랜드 모델이다. 외부 디자인부터 내부 설계까지 제네시스의 정체성을 가지고 처음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네시스도 기존 프리미엄 브랜드와 차별화된 모델을 지향하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GV80의 고객 인도 시기는 상반기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처럼 대박행진으로 인해 업계는 첫날 계약자가 상반기 중에, 이후 계약자들이 하반기에 차를 인도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서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는 GV80을 올해 상반기에 북미를 시작으로 다른 지역으로까지 수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V80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수출 물량이 배정된 울산2공장에서 생산된다. 업계가 예상하는 GV80의 연간 최대 생산물량은 5만대 수준이다. 함께 생산되는 모델의 출고 물량에 따라 노사 간 증산 합의는 필수적이다.

생산 계획이 유동적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실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출길에 오른 팰리세이드의 월 생산량은 지난해 11월 기준 약 7788대다.

내수 물량을 책임지는 울산4공장의 월 생산량인 4267대보다 많다. GV80의 생산량을 늘릴 경우 팰리세이드의 수출 물량을 조절해야 하지만, 글로벌 전략 모델과 고부가 모델의 생산량 접점은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노사가 8년 만에 무분규 임단협 타결을 이뤘고, 팰리세이드 증산에도 뜻을 같이한 만큼 고수익 모델인 GV80에 대한 합의도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2의 팰리세이드’ 논란을 변수로 꼽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출시 당시 연간 판매 대수를 2만6000대로 정했지만, 작년 7월 누적 계약 건수가 10만대에 달하며 수급 대란의 정점을 찍었다. 사전계약 이틀만에 2만대에 육박한 GV80 역시 흥행 대박에도 생산량을 확보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제네시스 관계자는 “GV80은 올해 상반기에 북미 시장에 론칭된 이후 연내 순차적으로 다른 지역에서 출시된다”며 “팰리세이드와 함께 지역별 수요 예측을 면밀하게 검토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생산 계획을 세우겠다”고 설명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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