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시 방문 후 의심증상 있으면 의료기관으로
-사람간 전염 확인 돼…개인위생 더욱 철저히 해야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질병관리본부 국립검역소 직원들이 우한발 비행기 입국자들을 발열 검사하고 있다. 연합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국내에서도 중국에서 유행중인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오면서 개인위생과 방역을 보다 철저히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많은 사람이 교류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주의가 필요하다. 평소보다 개인위생을 더욱 철저히 하고 의심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지난 19일 항공편으로 국내에 입국한 중국 국적의 30대 여성이 중국 우한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내에서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확진환자는 검역단계에서 확인되어 현재까지 지역사회 노출은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는 현재 감염 여부를 조사중이다.
20일 현재 질병관리본부에 신고된 유증상자는 7명이었는데 이 중 4명은 음성으로 확인돼 미리 격리 해제가 됐다. 나머지 3명도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질병관리본부는 20일 오후 "확진자 이외 유증상을 보인 3명도 판코로나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돼 격리 해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중국 보건당국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의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됐다고 발표하면서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사람에 대한 관찰이 필요해 보인다.
중국 보건당국 발표에 따르면 광동성에서 발생한 두 건의 감염 사례가 사람 간 전염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 정부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범정부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관계부처와 지자체간 협력체계를 구축, 범정부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우한시에서 입국하는 항공편에 대한 검역 강화 조치를 지속 실시하고 공항 내 주의 안내문 통보를 확대하며 중국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위기 종료 시까지 환자 감시체계 강화 및 의심사례에 대한 진단검사, 환자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확대 가동하기로 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중국 우한시를 방문했다면 의심증상이 있을 때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로 신고해 달라"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가 아니더라도 최근 독감, A형 간염 등이 유행하고 있으니 예방차원에서 마스크 착용,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 보다 신경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아직 신종바이러스의 감염 경로나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호흡기 질환 예방법처럼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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