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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드, 이르면 내달 방한 쌍용차 실사·전략적 제휴 본격 논의
포드 아·태 시장 유통망 활용 수출물량 확대 타진
신차 개발 비용 줄이고 포트폴리오 강화 ‘일거양득’
흑자 전환 청사진과 산은 지원에 긍정 영향 미칠수
쌍용차에서 생산된 차량이 선적에 앞서 평택항에 세워져 있다. [쌍용차 제공]

[헤럴드경제 정찬수 기자]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가 내달 한국에 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의 해외 판매 네트워크 담당 고위임원이 이르면 내달 쌍용차 평택공장을 찾을 예정이다.

포드 고위 관계자의 방한은 애초 이달로 예정됐으나 마힌드라그룹 차원의 사업성 검토로 미뤄졌다.

이번 포드의 방한에서는 쌍용차 평택공장 시설 점검 등 실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쌍용차 생산라인 전반을 살펴보는 동시에 각 모델별 경쟁력을 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 수출이 이뤄질 경우 공정별 생산물량의 예측과 조정에 대한 가능성이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신흥시장 공략이 현실화되면 쌍용차는 생산물량 확보는 물론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실제 포드는 올해 1월 1일부터 100개의 신흥시장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마켓 그룹(International Markets Group)’을 설립하고 마힌드라그룹의 포트폴리오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아울러 현재 산업은행에 자금지원을 요청한 상태에서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포드의 엠블럼을 달고 각국으로 수출하는 대상은 쌍용차가 생산하는 전 모델이다.

포드 입장에서도 부족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어 일거양득의 사업구조를 형성할 수 있다.

쌍용차·포드·마힌드라의 이른바 ‘삼각 동맹’ 결성으로 KDB산업은행과 정부의 자금 지원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쌍용차 이사회 의장인 파완 고엔카 마힌드라 사장이 이동걸 산은 회장과 만나 포드의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경영 정상화를 논의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쌍용차의 2022년 흑자 목표 달성과 올해 7월 만기가 돌아오는 산은의 대출금 900억원의 조기 상환을 위해서라도 쌍용차의 생산량 증대는 필수적이다. 대출 연장 여부와 쌍용차에 대한 추가 지원에도 선적량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략적 제휴 관계에 대해 “포드는 약 70% 수준의 비용으로 신흥시장을 위한 새로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할 수 있고, 쌍용차는 신차 개발 비용과 시간을 크게 절약할 수 있는 윈윈의 구조다”며 “쌍용차에 대한 대규모 지원에 회의적인 정부와 산은의 시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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