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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기업 M&A 스타트업, 스웨덴이 한국보다 1.4배 많다
스웨덴, M&A 중 41%는 해외기업 인수
조기 엑시트 비중도 한국보다 높아
[한국무역협회]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해외기업의 인수합병(M&A)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는 스타트업의 비중이 스웨덴이 한국보다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시장 조사기관 시비인사이츠(CB Insights)의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스웨덴 스타트업이 해외기업에 인수된 경우는 9건으로 전체 M&A 사례 22건 중 40.9%에 달했다. 인수 기업은 트위치 등 영미권 기업이 대다수였다.

같은 기간 진행된 한국 스타트업의 M&A 7건 중 해외기업에 인수된 경우는 2건으로 그 비중이 28.6%에 불과했다. 나머지 5건은 쏘카, 리디, 직방, 야놀자 등 국내 스타트업이 다른 스타트업을 인수한 경우였다. 결과적으로 스웨덴 스타트업이 해외 기업에 인수된 비중이 한국 스타트업에 비해 1.4배 높았다.

다만 무협 측은 "해당 연구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사례만 포함하고 있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에 인수된 '배달의 민족' 사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시드·엔젤 투자를 받은 기업이 조기에 엑시트에 성공하는 비율 역시 스웨덴이 한국보다 높았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한국과 스웨덴의 스타트업이 유치한 투자금액은 각각 31억2000만달러와 18억 8000만달러로 한국이 더 많았다. 그러나 시리즈 A 전 단계에서 엑시트한 비율은 스웨덴이 8.8%로 한국의 3.8%보다 높았다.

무협은 "스웨덴은 한국보다 스타트업 투자규모가 작았지만 투자 후 성장 단계에서의 회수 과정이 활성화돼 스포티파이(Spotify),모장 (Mojang), 킹(King) 등 세계 시장에서 각광 받는 글로벌 스타트업을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스웨덴 스타트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것은 3S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3S는 ▷사회적·경제적·기술적 문제에 답을 제시하는 솔루션(Solution)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Scalability) ▷문제 해결 방식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의미한다.

무협은 잉여 식료품 중가 판매 플랫폼을 개발해 클린테크 기술을 발전시킨 카르마(Karma)나 AI(인공지능) 기반의 원격 노인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소셜벤처 넥타린헬스(Nectarine Health), 기업의 사회공헌활동(CSR) 관리 플랫폼을 개발한 월드페이버(Worldfavor) 등을 3S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대표적 예로 제시했다.

무협은 "한국 스타트업계에는 3S 비즈니스 모델이 보편화되지 않았지만 스타트업 업계가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지속가능성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에 대한 이슈가 대두되는 만큼 사회적·환경적·기술적 가치창출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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