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설 연휴 휴장을 앞둔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도세를 보이는 가운데 2250선에서 주저앉아 하락 출발했지만 하락폭은 둔화하고 있다.
23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35포인트(0.41%) 하락한 2256.13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전날보다 12.71포인트(0.56%) 내린 2254.54로 출발해 장중 2250를 뚫고 내려가다가 하락폭을 다소 회복했다. 전날 ‘우한 폐렴’ 확진자가 대거 늘어났다는 중국 발표 등의 악재로 전날 1%가량 오른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보인다.
간밤 뉴욕증시는 혼조세로 마무리됐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03% 하락한 2만9186.27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0.03%, 나스닥 지수는 0.14%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어제 정부가 확진자가 급증했다고 발표하는 등 우한 폐렴 이슈가 부각되면서 하락 출발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시장에 크게 하락 요인은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상태에서 차익실현이 몰려 코스피 상승분을 반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의약품, 종이 목재, 운수장비, 섬유 의복, 비금속광물 등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통, 의료정밀, 보험, 철강 금속 등은 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날보다 4.4% 오른 47만2000원에 거래되며 상승폭을 키웠다. 전날 현대자동차 실적 개선 발표로 현대글로비스(2.7%), 현대차(1.9%) 등 관련 종목도 상승세다.
반면 아모레퍼시픽(-4.9%), 오리온(-2.6%), 호텔신라(-2.5%), OCI(-2.4%) 등은 약세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38억원을, 기관이 1561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212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0.58포인트(0.08%) 떨어진 687.66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2.31포인트(0.34%) 내린 685.94에서 출발했지만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59억원, 기관이 23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509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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