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규모 ‘지난해 수준’ 55%…‘줄어들 것’ 25.1%
[헤럴드경제 유재훈 기자] 상반기 신입 공채시즌을 앞둔 가운데, 올해 대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대졸 신입사원 채용을 확정지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가 28일 기업 831곳을 대상으로 ‘2020년 대졸신입 채용 동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 ‘확정’으로 답한 기업은 47.3%에 달했다. ‘미정’이라는 응답은 52.7%였다.
조사대상은 총 831곳으로 각각 ▷대기업(종업원수 1,000명 이상~) 138곳 ▷중견기업(종업원수 300명~999명) 199곳 ▷중소기업 (종업원수 299명 이하~) 494곳이 참여했다.
채용계획을 확정 지은 기업은 대기업이 71.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 46.8%, 중소기업 30.8% 순으로 급격히 낮아졌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졌다.
채용계획이 미정이라고 밝힌 기업 중 41.5%는 ‘채용의향은 있으나 일정, 인원 등 세부적인 채용계획은 미정’이라고 답해 고용 확대 가능성이 엿보였다.
앞서 대기업이 올해 채용을 가장 많이 확정지었다면, 반대로 미정 비율은 중소기업이 최다였다. 특히 대기업 21.5%에 비해 중소기업은 47.4%로, 중소기업 절반은 올해 신규 채용이 불확실한 것으로 내다볼 수 있다.
채용의사 기준으로는 전체 기업의 82.7%에서 올해 신입을 뽑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조사의 79.3%보다 3.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업들은 올해 채용규모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55.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년 대비) 줄어들 것’이라는 응답은 25.1%로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 19.7%보다 많았다.
채용인원 감소 전망은 대기업(28.8%)이 가장 많았고, 이어 중견기업(26.3%), 중소기업(23.7%)의 순이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대기업의 활약에 비해 중견중소기업에서 보폭을 맞추기 어려워 보이며 곳곳에 희비가 교차했다”라며 “상반기 공채 개막을 앞둔 만큼 구직자라면 지원전략 수립에 참고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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