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소기업 취소사례도 62건 달해, 아이카이스트 같은 부실사례 방지하고 질적성장 높여야
출연연, 대학 등의 기술을 사업화하는 연구소기업이 해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은 출연연 연구원이 실험을 수행하는 모습. [헤럴드경제DB] |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공공 연구개발(R&D) 성과를 사업화하는 연구소기업이 올해 1000개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구소기업이란 출연연과 대학이 개발한 기술을 출자해 민간과 공동으로 설립한 기업이다. 설립 후 3년간 소득‧법인세 감면, 취득‧등록세 면제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29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현재 전국에 설립된 연구소기업은 총 891개에 달한다. 정부의 기술사업화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2017년 181개, 2018년 184개, 지난해 182개가 신규 설립됐으며 올 하반기 1000개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 연구소기업은 2018년 기준 신규 일자리창출 3470명, 매출액 550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16%, 136%의 매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호 연구소기업으로 코스닥에 상장한 콜마비엔에이치를 시작으로 지난해 5월 연구소기업 수젠텍, 12월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신약개발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코스닥 상장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외형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도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체 매출액의 대다수를 2~3개 업체가 차지하고 있고, 지난 6년간 취소사례도 63건에 달한다. 투자유치를 통한 지분율 감소 및 인수합병도 있지만 특구 외 이전, 폐업 등의 사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후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사업총괄팀장은 “매년 2회에 걸쳐 전체 연구소기업의 현황 조사를 실시해 요건에 맞지않는 기업에 대해서는 등록취소 조치를 하는 등 제도적 운영의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연구소기업의 외형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이뤄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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