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경쟁 심화에 연간 패널가격 하락세 영향
”하반기 실적개선 기대"
LG디스플레이 로고. [LG디스플레이 제공] |
[헤럴드경제 정세희 기자]LG디스플레이가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8년만에 적자로 전환했다. 당시 LG디스플레이는 764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매출 23조4756억원, 영업손실 1조3594억원, 순손실 2조8721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 감소했고, 순손실의 적자 폭은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매출은 6조 421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219억원을 기록,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0%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저가 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되고 연간 패널가격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 조명사업 철수 결정에 따른 손상 2000억원과 P-올레드 사업 환경 악화 요인을 반영한 1조4000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자산손상처리로 순손실 규모가 일시적으로 확대됐지만,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 감액이기 때문에 영업이익과 현금흐름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전무)는 4분기 부채비율이 185%에 달한 것과 관련 "자산손상처리에 따라 일시적으로 높아졌지만,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미래 사업 변동성을 축소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며 "감가상각비도 향후 5년간 매년 3000억원가량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