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14·15번 환자 조사 중, 접촉자 수 더 늘어날 것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12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1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관광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코로나 확진환자가 15명으로 늘면서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접촉한 사람 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진된 15명 중 6명은 우한 방문없이 확진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2차 또는 3차 감염자여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일 오전 9시 현재 전일 대비 추가 3명의 확진환자를 확인, 확진환자는 총 15명이 됐다고 밝혔다.
13번째 환자(28세 한국인 남성)는 1월 31일 임시항공편으로 1차 귀국한 입국 교민 368명 중 1명이다. 1차 입국교민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확인돼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조치 됐다. 그 외 입국 시 증상을 호소했던 18명을 포함해 나머지 1차 입국 교민 367명은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또한 1일 임시항공편으로 귀국한 2차 입국교민도 전수 진단검사를 진행 중이며 우선 시행된 유증상자 7명의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14번째 환자(40세 중국인 여성)는 12번째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이었으며 현재 접촉자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15번째 환자(43세 한국인 남성)는 1월 20일 우한시에서 입국하였으며 당시 4번째 환자와 같은 비행기(16:25 KE882 우한 → 인천)를 탑승해 관리중이던 대상자다. 이후 2월 1일부터 호흡기 증상을 호소해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진행된 8번째, 12번째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했다.
8번째 확진자(62세 한국인 여성)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72명이다. 3명이 유증상자로 확인되었으며 2명은 음성,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에 대해서는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8번째 환자는 7번째 환자와 우한시에서 원래 알고 지낸 사이로 귀국 시 같은 비행기(1월 23일 22:20 청도항공 QW9901) 옆 좌석에 앉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기 승객 및 승무원 등 접촉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음식점, 대중목욕탕, 대형마트 등을 방문했고 이에 대한 환경소독을 진행 중이다.
12번째 확진자(48세 중국인 남성)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138명이 확인됐다. 이 중 가족 1명이 확진되어 14번째 환자가 분당 서울대 병원에 입원 중이다. 나머지 접촉자는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환자는 증상 발현 후 의료기관, 음식점, KTX, 극장 등을 이용하였으며 방문한 장소 및 접촉자에 대해 추가 조사를 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2일 오전 9시 현재 총 429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해 15명 확진, 327명 검사 음성으로 격리해제, 87명은 검사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확진환자들의 상태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며 네 번째 환자도안정적인 상태에서 폐렴 치료를 지속하고 있다.
지금까지 밝혀진 확진환자와 접촉한 683명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중이며 이중 5명(3번 관련 1명, 5번 관련 1명, 6번 관련 2명, 12번 관련 1명)이 환자로 확진됐다.
확진환자와 접촉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직 11, 13, 14, 15번 확진환자와의 접촉자는 조사 중이다. 이들의 지역사회 활동이 활발했을수록 접촉자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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