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2월에 있던 지난해와 비교해 근무 일수 감소로 판매 줄어
제네시스, GV80 누적 계약 2만 대 몰리며 고급 SUV 시장 돌풍
[헤럴드경제 이정환 기자] 현대자동차는 1월 국내 4만 7591대, 해외 25만 6485 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0만 4076대를 판매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1.3% 감소, 해외 판매는 0.6%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 측은 1월 국내 판매는 설 명절로 인한 근무 일수 감소가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도 선진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보호무역주의의 확산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권역별 책임 경영을 바탕으로 고객 지향적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1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3% 감소한 4만 7591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467대 포함)가 935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1012대 포함) 6423대, 아반떼 2638대 등 총 1만 8691대가 팔렸다. RV는 팰리세이드 5173대, 싼타페 3204대, 코나 1835 등 총 1만 3769대가 판매됐다.
특히, 현대차의 1월 판매는 근무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모델들의 판매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은 4배(270대 → 1012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고,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모델과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각 40.9%와 0.7% 성장하는 등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3.5% 증가한 4069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1186대, G90가 830대, G70가 637대 판매되는 등 총 3000대가 팔렸다.
한편, 지난 1월 15일 럭셔리 SUV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제네시스의 첫 SUV 모델 GV80는 근무일수 기준 10일 만에 누적 계약 대수가 2만 대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갔다.
현대차 관계자는 “설 명절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주력 차종들이 제 역할을 해주며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GV80와 팰리세이드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하고 국내 시장 판매 확대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현대차는 1월 해외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0.6% 증가한 25만 6485 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북미와 중남미 시장, 아시아·중동 시장 등의 판매 호조의 영향으로 전체적인 자동차 산업 위축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각 시장별로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어갈 것이다”면서 “권역별 책임 경영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