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국내 산업계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재계가 정부에 특별연장 근로허용, 내수 진작 방안, 정보 부재 해소 등을 건의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롯데, CJ 등 기업관게자들은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리는 ‘신종 코로나 관련 업종 현장 간담회’에서 이 같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업종을 대표해 단기적인 사태 해결 방안과 함께 중장기적인 부품·소재·장비의 조달 다변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과 판매처 다변화를 위한 방안 등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대자동차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7개 공장과 현대모비스 모듈 공장 등 계열사의 피해 현황을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부가 중국산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동차 부품사에 특별연장근로를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과 관련해 공 사장이 현장의 애로사항과 향후 계획을 전달할 계획”이라며 “특히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부품 공급망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과 이에 대안을 이야기를 집중적으로 언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부품업계의 특별연장근로 허용에 대한 목소리도 전달된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산 부품의 납기 단축이 계속될 경우 생산량과 근로시간의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유통·관광업계는 신종코로나 포비아로 인해 내수 경기가 급감하고 있는 만큼, 정부의 내수 진작 조치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소규모 식당 등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 현항과 정부의 정책자금 지원 방안 등도 이날 논의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신종코로나의 확산에 대한 구체적인 종합 정보를 신속히 제공키로 약속하고, 피해 업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산업계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장에서 기업들이 겪는 피해 현황의 파악과 기업들의 건의 사항의 수집 차원에서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하는 기업들은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가시적인 피해를 입고 있는 기업들로 추려졌다.

현대자동차에서는 공영운 사장이 참석하고, 내방객 감소로 매출이 급감 중인 유통업계에서 황각규 롯데 부회장과 박근희 CJ 부회장이 참석한다. 또 현지에 공장을 건설을 추진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참석한다. 경제단체에서도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등도 참석하며, 관광업계와 면세업계 협회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경제단체들은 기업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정보의 부재와 혼선을 정부가 해소해 줄 것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