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중동환경 악화로 전체 영업익 감소
"일회성 비용 제외하면 영업익 2000억원"
[SK네트웍스 제공] |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네트웍스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렌탈(SK매직)과 렌터카(SK렌터카) 사업이 지난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수익 비중이 전체 사업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SK네트웍스는 6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3.2% 증가한 13조5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상사 부문의 손실로 전년보다 18.1% 줄어든 109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220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4분기 중동 사업환경 악화로 미회수 채권 전액을 손실 처리한 데다 호주 석탄사업 철수 결정으로 지분가치 손실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 감소로 이어졌다"며 "실제 연말 일회성 손실을 제외하면 SK네트웍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00억원 수준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SK매직과 SK렌터카 등 소비재 사업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전망을 밝혔다. SK매직의 경우 주요품목 수요 감소로 가전 실적이 악화됐지만 렌탈 성장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8.1% 증가한 799억원을 기록했다.
SK렌터카는 AJ 렌터카 인수에 따른 실적 편입과 시너지 효과로 영업이익이 204.2% 오른 120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홈 케어(SK매직)와 모빌리티(SK렌터카 등) 사업의 수익 비중은 2017년 21%에서 2018년 31%로 증가한 데 이어 지난해 61%로 급성장했다.
SK네트웍스는 올해 직영주유소 매각 등 사업 포트폴리오 정비를 마무리 짓고, 재무구조 안정화 및 홈 케어와 모빌리티를 축으로 하는 성장사업 육성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매직의 말레이시아 시장 안착 등 해외 부문의 성장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