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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기업의 매력에 흠뻑 빠진 美주지사들
주미대사관, 주지사회의 첫 리셉션
주지사들-국내기업 교류기회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동계 회의’ 리셉션에 참석해 전미주지사협회 의장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와 한국기업의 미국 투자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현대기아차 제공]

현대차그룹과 LG전자, 삼성전자가 미국 주지사들을 직접 만나 미국 투자 성과에 대해 설명하고 북미 시장 확대 등 양국간 경제 협력을 위한 ‘민간 세일즈 외교’를 펼쳤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과 윤태봉 LG전자 북미지역대표(부사장) 등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주미 한국대사관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NGA) 동계 회의’ 공식 리셉션에 참석해 래리 호건(Larry Hogan) 메릴랜드 주지사 등 총 170여명의 미국 유력 인사들과 만나 양국간 경제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행사에 삼성전자에서도 북미지역 부사장급 임원이 참석했다.

NGA는 미국 50개 주와 5개 자치령 주지사들이 매년 두차례 모여 주 정부간 정책 이슈를 공유하고 세계 각국 주요 인사와 만나는 모임이다. 한국대사관이 NGA 소속 주지사들을 대상으로 만찬회동을 주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해 일본 대사관이 주최한 같은 행사에서는 15명의 주지사가 참석했다 올해 우리나라 기업인들이 초청된 행사에는 그 보다 더 많은 26명의 미국 주지사들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메세지를 통해 “삼성전자는 텍사스주에,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와 조지아주에 두산밥캣은 노스다코타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투자하고 있다”면서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한국타이어, LG전자 등 한국기업 대미 누적 투자액이 1475억 불에 이르러 미국의 일자리 창출과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한국 기업을 대표한 건배사에서 “현대차 그룹을 포함한 한국기업은 570억 달러에 달하는 투자를 미국에서 진행했다”며 주지사들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수혁 주미 대사는 “긴밀한 한미 협력관계를 증명해준 래리 호건 NGA 협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에게 사의를 표현다”며 “각 주지사들도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래리 호건 협회장은 “주지사를 대표해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에 감사하며 문화·산업·기술·관광·학술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이 더욱 긴밀한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약속했다.

이날 리셉션에 참가한 기업들은 자사의 최신 기술이 집약된 제품을 소개하며 주지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특히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기술력은 주지사들의 눈길을 붙잡았다. 이날 현대차는 대사관저 입구에 수소전기자 넥쏘를 전시하고 주지사들에게 넥쏘의 공기 정화 기능을 시연했다. 투명 풍선 안에 오염된 공기를 채운 뒤 넥쏘 공기 흡입구에 연결한 뒤 이 공기를 넥쏘의 3단계 공기 정화 시스템을 거치게 했다. 배기구에 연결된 풍성에 깨끗한 공기가 나오는 것을 본 주지사들은 감탄사를 연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부회장이 주요 정책 결정권을 가진 주지사들을 만나 수소전기차 기술을 선보이면서 수소 충전 인프라 보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안전 우려를 불식하는데 주지사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수소위원회 CEO 총회’에서는 “미래 수소 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각 분야별, 단계별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지속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선행 과제로 ▷기술 혁신을 통한 원가 절감 ▷일반 대중의 수용성 확대 ▷안전관리 체계 구축을 제시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2020에서 선보인 디스플레이 등 최첨단 제품을 선보였다.

원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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