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폴리올 대체 친환경 소재로 운동화, 패션 등에 사용
[헤럴드경제 김현일 기자] SK케미칼이 울산공장 내 부지에 바이오폴리올 신소재 ‘PO3G’(폴리옥시트리메틸렌에테르글라이콜) 설비를 연내 착공하고 상용화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국내 기업이 PO3G 신소재 상용화에 나선 건 SK케미칼이 처음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이번 PO3G 상용화 결정으로 다양한 용도 및 고객의 상업 적용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SK케미칼의 마케팅 역량을 동원해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케미칼의 PO3G는 옥수수를 발효해 만드는 100% 바이오 원료 기반의 친환경 바이오폴리올이다. 친환경성이 최대 강점이다. 동일한 양의 기존 폴리올보다 생산 전과정 평가에서 온실가스 발생이 40%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폴리우레탄, 스판덱스 등 탄성이 필요한 운동화나 스포츠 패션 소재에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 측은 기존 제품보다 부드러우면서 탄성 회복력 및 내마모성이 높아 제품의 변형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SPA 패션 브랜드 H&M이나 인디텍스, 타겟, 아디다스, 버버리 등 주요 글로벌 패션업체가 지난 2018년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패션산업 헌장(Fashion Industry Charter for Climate Action)’에 참여하면서 PO3G는 확대 적용되는 추세다.
SK케미칼 관계자는 "회사의 핵심 역량인 친환경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세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플라스틱 규제 등 친환경 소재 시장의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