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차별화를 통한 가입자 확대와 LG헬로비전 인수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수익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작년 4분기 185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7.8% 증가한 규모로, 경쟁사(SK텔레콤 1625억원, KT 1482억원)를 따돌리고 이통사 실적 1위에 올랐다. 가장 덩치가 작은 LG유플러스의 선방이 눈에 띈다.
특히 2019년은 5G 서비스 개시 원년으로, 이동통신 3사 모두 주파수 이용대가와 네트워크 구축 등 관련 투자를 본격화했다. 또 공격적인 5G 마케팅으로 영업비용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LG유플러스의 내실 경영이 성과를 가져왔다는 평가다.
영업이익 성장의 가장 큰 요인으로는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 확대로 인한 수익 증가와 효율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이 꼽힌다.
인터넷TV(IPTV) 부문은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가입자가 작년 4분기 기준 44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1.4% 증가하며 매출도 16.6% 상승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역시 작년 말 1525만6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8.0%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 말 기준 5G 가입자수 점유율 25%를 차지하며 그동안 고착화됐던 5:3:2 구도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며 “AR과 VR로 고도화한 5G 서비스와 청소년 및 시니어 대상 4만원대 요금제 등 업계를 선도하는 혁신적인 요금제, 알뜰폰 시장 활성화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올해 서비스 차별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차별성 높은 상품과 서비스 개발과 함께 ‘체험 마케팅’을 강화하고, ‘5G 3.0’을 통해 생활영역으로 고객가치를 확대한다. 또 5G와 접목한 커넥티드카, 스마트스쿨, 드론 등으로 신규사업 수주를 확대할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원격제어 등에서 사업기회를 발굴해 수익성을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 인수 완료한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도 높여나간다.
증권가에서는 LG유플러스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고 목표가인 2만3000원, 키움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2만1000원, 미래에셋대우는 1만9000원을 제시했다. 최근 6개월 전체 증권사 평균 목표가인 1만8359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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